실미원 이야기/농장일지

태풍 볼라벤 복구 작업 (얼숲두레 이인형 외 )

실미원 2012. 9. 9. 09:49

9월 8일 토요일 

날씨 맑음



어젯밤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 오늘 태풍피해 복구 일손돕기 하러 오시지 못할 줄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맑았다.

비가와서 일은 못하더리도 농장에 오시면 우리 농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는데 날이 맑아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456192694425738&set=a.197927300252280.51964.100001050348738&type=1&theater



페이스북 친구이신 이인형님께서 9월 1일 부인과 함께 현장에 다녀가셨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mallgiant1



오시면 드리려고 연잎차를 우려내고 있습니다.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풀꽃운동의 특성

새-돌-풀-골목길-조개-꽃-지렁이-자전거-논에게 풀꽃상을 드린 우리의 풀꽃운동에는 미적 리듬이 있으며, 우리는 녹색감수성이라 부를 수도 있는 이 미적 리듬의 온전한 회복을 통해서만 이 별의 모든 형제 공동체와 진정한 교감에 이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풀꽃운동은 그러므로,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기쁨의 소리와 함께 신음소리 또한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소리를 외면하고는 진정한 기쁨이 불가능하다는 확신 때문에 풀꽃운동은 반성과 동시에 기쁨과 경탄의 운동이기도 합니다.


거의 10여년 전부터 이 모임에 풀씨로 매월 조금씩 후원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모든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는중이구요

 어느날,

택배상자가 하나 배달되어왔지요 열어보니 단호박과 옥수수 몇개~~

그리고, 편지~~

오늘 이 단호박을 복구작업을 도우러 오신분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먼저 가신 두분께서도 좋아하셨으리라 믿습니다.

 

http://www.fulssi.or.kr/home/



이인형님과 송성도님 그리고 숲기원님께서 농장에 도착하셔서

포도와 삶은계란 그리고 연잎차를 드시며

실미원 신순규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눈뒤

복구 현장으로 일을 하러 가셨습니다.






하우스 지붕 꼭대기에 올라가 아들 지용이와 한국농수산대학 2학년 실습생

승일이와 선재가 찢어진 비닐을 칼로 도려내어 아래로 떨어뜨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자가 아니라 참으로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떨어진 비닐들이 포도밭에 널려 있고




포도밭에 떨어진 비닐들을 말아서 들어내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혼자 보다는 둘이 또는 여럿이 힘을 합하니

서로서로 힘이 나서 아픈마음을 위로해주었습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이쁜 며느리 꼬마농부 기훈이 엄마 은숙이가 아이 셋을 데리고

준비한 점심상입니다.

현미밥과 자연산 바지락탕 소라,각종 장아찌와 밭에서 따온 고추 들깻잎~~

실미원 와인을 곁들인 점심이었습니다.



오늘 함께 수고해주신 분들과 남편과 저



아들 지용이와 승일이 선재

실질적으로 실미원의 모든일을 하고 있는 실세들입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행복함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가~~




식사를 마치고 또 농업에 대해 진진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비자와 생산자들이 가끔은 서로 만나서 진정한 마음으로

한국농업 아니 미래농업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 복구작업에 동참해주신 

이인형님,숲기원님,송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참석하지는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외롭지않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십시요

지금 우리가 먹고 사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들,딸 미래의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실미원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나가고 있는 그 길을 묵묵히 나아갈 것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갖어주시고 기억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손가락 꾸욱

눌러주시면 복 받을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