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이야기/농장일지

포도전지 시작하다

실미원 2011. 2. 17. 08:22

2월 16일 수요일

날씨 맑음

 

 

지난 겨울은 혹독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들이 계속될텐데, 농작물들은 이러한 기후 변화에 어떡게 적응을 해나갈지

우리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서서히 비료와 거름의 양을 줄여가며 5년전부터는 포도밭에 무투입(거름마저도) 하였고

포도밭의 상태를 산속의 자연환경과 같이 만들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포도나무가 스스로 알아서 자라게 하였습니다.

이 방법만이 앞으로 우리의 할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봄 저온현상으로 포도의 눈이 얼어 새싹을 제대로 틔우지 못하던 상황에서

우리 포도나무는 예년과 똑같이 제 할일을 하였습니다.

그만큼 자연에 적응하며 기후변화에 순응을 하게 된 것이지요

 

지난 겨울 혹독했던 한파에도 잘 견뎌냈으리라 생각하며

포도에게 "추운 겨울 견디느라 수고했다"라며 포도 전지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포도의 대견한 모습을 함께 보시지요~~~

 

 

아들 지용이와 아버지 포도대장님의 일하는 모습입니다.

부자가 서로 의견을 교환해가면서

일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들 지용이 농업에 입문한지 1년

실미원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실미원영농조합의 대표이사이며

황소같은 외고집의 포도대장 신순규~~

돈이안되는 농사를 짓느라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미래의 후손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묵묵히 따르는

실미원가족들입니다.

"옳은 생각이기에"

 

 

포도전지하기 전의 모습

 

 

 

전지후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