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이야기/포도

[유기농포도] 포도봉지를 씌우면서~~

실미원 2011. 7. 28. 20:01

7월 26일 화요일
날씨 비

 

어제부터 유기농포도 (무투입 자연순환유기재배) 봉지를 씌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계속된 비로 인하여 작물들이 자람이 온전치가 않음에 앞으로 농업도 새롭게 변화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예전에 없던 엄청난 추위에 포도나무들이 많이 얼었습니다.
인근 농가들의 포도나무들이 적게는 100그루에서 200그루까지 얼어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순환유기농업으로 자연에 적응되어온 실미원의 포도나무들은 얼어죽은 나무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자연에 적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10여년 유기농업으로 (무제초제,무비료,무농약,무거름,무경운)농업을 지탱해온 결과입니다.
우리의 농업의 미래에 대해 앞으로 더욱 깊이 생각을 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입니다.



 

조카 훈희와 아들 지용이가 포도봉지를 씌우고 있습니다.

 

 

아들 지용이 실미원 제 2대 농장주~~
이제 24살의 초보 농부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시절부터 농업을 아버지와 함께해온 젊은이랍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농업"을 전공하겠다고 담임선생님께 말씀을 드린 뚜렸한 신념을 지닌
아들입니다.
선생님께서 적극 찬성하시며 응원해주셨지요

실미원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희망입니다.

 

조카 훈희랍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여름방학이면 이모네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농촌의 일들이 몸에 베어 척척 잘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농촌에 일손이 귀한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실미원 제1대 농장주 신순규의 아내 장명숙
지용이와 도빈이 엄마, 최은숙의 시어머니, 꼬마농부 기훈이와 영주의 할머니  이렇게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나 "장명숙"
이제는 여성농업인 "장명숙"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우리 딸 도빈이~~

농업인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하고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실미원 와이너리의 여주인이 될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영동대학교에서 와인발효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에 졸업을 하면 실미원에 합류할 조합의 이사직함을 갖고 있는 당찬 숙녀랍니다.

 

 

바람에 하우스지붕이 말려올라가서 아들 지용이가 올라가서 수리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하여 든든합니다.

 

 

청개구리가 함께하고

 

 

각시나방 애벌레도 함께

 

  

포도밭 이랑에 심어놓은 하늘말라리도 실미원가족과 함께 동거동락을 한답니다....^^

 

 

거미도 함께하고

 

 

구렁이 새끼에요~~
오늘 포도봉지를 씌우면서 아들 지용이가 일하는 머리위에서 두번이나 보았답니다.

 

픙뎅이에요
요녀석이 포도잎을 모두 갉아먹고 있습니다.

 

 

 

 

 

켐벨포도입니다

알맹이가 성글지요^^
보통 켐벨포도들은 알맹이가 꽉차서 농가들은 알솎기를 하고 있지만,
실미원의 무투입자연재배포도는 알솎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손을 덜어주지요
자연에 순응한 포도는 알아서 적당히 익힐만큼 알아서 달립니다
자연의 힘이 참으로 위대합니다.

 

 

 

포도밭 이랑 사이에 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 "벌이 실종되고 있다" 라고 방송이 된 적이 있습니다.

많은 밭에 풀이 나는 것이 두려워 검정비닐멀칭을 하여 풀들을 나오지 못하게 하고

제초제로 풀을 죽이고...  이러한 모든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자연생태를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꽃이 있어야 벌이 활발한 활동을 할텐데^^
그래서, 실미원은 꽃이 피는 것들을 함께 자라게 합니다  벌들의 생존을 위한 작은 몸부림이라고 할까요

 

 

포도가지를 유인하는 방법도 새롭습니다.
V자가 아닌 일자로 하여 포도가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봄부터 포도일을 시작하여 포도봉지를 씌우고 나면 수확할 시기만을 기다린답니다.
실미원 유기재배 포도는 9월 중순경이 되면 익어서 수확하게 됩니다.

 이렇게 농부의 수고와 무의도의 깨끗한 해풍과 좋은 햇빛으로 포도는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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