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의 거울

실미원 농장 유기농 포도와 연꽃

실미원 2010. 9. 29. 21:51

농진청 쌀사랑님의 방문 후기 : 원문 http://blog.daum.net/psp727/7714079



"나는 단지 도와주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포도나무가 살아가기 쉽도록..."

인천공항 지나 영종도 끝자락의 잠진도에서 배타고 10여분만에 건너가는 무의도,

영화 '실미도',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한 무의도에 있는 실미원 농원,

포도와 연을 철저한 자연농법으로 생산하고 있는 신순규/장명숙 부부의 이야기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든 작물은 그 작물이 알아서 자라게 놔두어야 하는데,

 농부들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이용해 작물들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실미원 농원은 10여년 전부터 '기적의 사과' 저자 기무라씨와 같은 방법으로 철저하게

자연농법으로 전환해 무경운, 무비료, 무제초제로 풀과 함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실미도유원지 바로 앞에 있는 '실미원' 입구에 있는 연꽃들을 보면 평범해 보이는데,

하우스 안에는 수생식물 생태정원이 있고, 연동하우스를 따라가 보면 범상치가 않다.

풀들이 우거진 가운데 탐스런 포도송이가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주렁주렁 익어간다.

보름쯤 더 지나야 완전히 익는다는데도 포도알을 맛보니 너무 달콤하고 맛이 좋다.

  

실미원 농장의 신/장 부부도 처음에는 "농약을 안치고 어떻게 포도를 생산하느냐",

"남들이 안볼 때 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에게 "미친놈"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단다.

하지만 농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며 노력한 결과 세상의 어떤 포도보다 맛있는 실미원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금요일 휴가를 내고 실미원에 찾아가 실미도와 호룡곡산 등산도 하고 농장팬션에서

하루밤을 묵으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그리고 아침 식탁을 마주하고서 그동안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온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도란도란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냈다.

친정어머니처럼 포근하게 포도즙, 포도식초, 연근 등 농장의 산물들을 잔뜩 싸주시고,

다음에 또 오라는 당부와 함께 환대를 받고 왔다. "포도대장님, 도빈맘님 고맙습니다"

 

 

무의도 실미원 농장의 유기농 포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인천시 제1호로 친환경유기재배 농산물품질인증을 받은 실미원 농장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검은 비닐을 덮은 관행 포도재배

 

연근 통재배(특허기술)로 자라고 있는 연밭

 

실미도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위치한 실미원 집과 팬션

 

팬션에서 자고 새벽에 일어나니 인천대교 위로 태양빛이 붉게 물들고 있다. 

 

실미원 농장주인이 정성껏 준비해준 자연식 아침식탁을 함께 나누다. 

 

도빈맘 님은 농업연수원에서 3일간 교육을 받고 돌아왔는데도 피로한 기색도 없이,

밤늦은 시간까지 농장 운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한농대 다니는 아이들 이야기,

그밖에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아침산행을 하고 오니 성찬을 준비해 주셨다. 

 

아침 먹고 나서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가운데 농장을 본격적으로 둘러봤다.

 

비닐하우스 체험농장 안에 황소머리가 하나 걸려 있다.

 

분홍색 연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부래옥잠도 멋진 꽃을 피웠다.

 

체험농장을 하니 수생식물 정원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연꽃이 지고 연방에 연실이 익어가고 있다. 

 

홍련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농장주는 수생식물의 생태를 일일이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도 저기도 멋진 꽃들이...

 

수생식물원 늪지를 통과하면 물이 깨끗이 정화된다.

 

비닐하우스 포도원 안의 풀들을 주기적으로 뜯어먹는 일꾼들 

 

바닥에는 풀이 가득한 가운데 무농약 무비료, 유기농 자연농법으로 재배하는

포도가 봉지를 쓴 가운데 곧 수확할 날을 기다리며 송이송이 익어가고 있다. 

 

와인제조용 신품종(샤르도네) 포도를 도입해 대체수종을 키우고 있다.  

 

연실이 알알이 익어가고 있다.

 

연꽃이 아주 크게 피어 있다.

 

연밭에서 인증샷 한커트

 

휴게실에서 연차를 나누며 친정어머니처럼 연근차, 연근말랭이, 연방, 연꽃 말린것,

그리고 포도즙, 포도식초 등 농장에서 난 산물들을 바리바리 챙겨주셨다.     

 

실미원에서 분양해준 연꽃이 하루밤 사이에 우리집 베란다에서도 꽃을 피웠다.

처음 찾아온 손님을 정성껏 맞이해준 포도대장님과 도빈맘 님께 감사드린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실미원" http://blog.daum.net/isilmiwon 

** 실미원 농장 및 팬션 홈페이지  http://www.silmiw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