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이야기/농장일지

오랜 기다림 끝에 단비가 내려 둠벙을 가득 채웠습니다.

실미원 2012. 6. 30. 23:30

6월 30일 토요일

날씨 비


몇달만에 비가 50mm정도 내렸습니다.

일주일정도 비가 오지않으면 작물들이 모두 타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6월 29일 금요일


비가 온다고 해서 빗물을 집수하기 위해 논바닥을 더 깊게 파는 작업을

어제(28일)부터 하였습니다.

저녁 8시까지 간간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배관할 관도 구입해오고



포크레인 작업이 참 위험해 보입니다.

그래도 물을 될 수 있는대로 많이 고이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찌는듯한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한가지 소망 비가 내려 물이 고이기만을 염원하며~~



할아버지의 작업현장에서

함께 비가 내리기 바라는 마음으로 손자와 할머니~~



쩍쩍 갈라진 논바닥에서 할아버지를 응원하는 

꼬마농부 기훈이



갈라진 논바닥에서 버텨내는 연~~



연잎이 있는 부분은 놔두고 옆에만 깊이 땅을 파고 있습니다.



꼬마농부 기훈이

"할아버지 힘내세요 기훈이가 있잖아요~~"

노래도 할아버지를 응원합니다.




6월 30일 토요일


드디어 비가 밤새 내려 가뭄이 해소되었습니다.



6월 29일 저녁 7시경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밤새도록 내렸습니다.



아침에 농장에 가보니 

바닥이 갈라져있던 둠벙에 물이 고이고



깊게 파놓은 논바닥에도 물이 많이 고였습니다.

실제로 비가 내려 논바닥을 적시는 정도였습니다만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들을 이곳으로 모이게 수로를 파놓았지요

그랬더니 이렇게 물이 고였습니다.

실미원 신순규 대표가 가득찬 물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우선 하나님께 감사 기도했을테고

작물들이 목마름에서 벗어난 것을 기뻐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농부의 마음입니다.




이제 당분간 물 걱정은 덜었습니다.

가뭄으로 연 심은 통에 물을 대지 못하여 연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풀만 무성해서 연통에 풀뽑는 작업을 며칠째하고 있는데

연잎이 너울대는 모습을 그리며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사랑합니다~~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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