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야기

시인 친구의 눈에 비친 인간 신 순규

실미원 2010. 9. 3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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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고르기(동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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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가슴이 잘 익었는지
설었는지
볼 수 없는 수박

그래도 어딘가에 나타나는 표시들
살짝만 두드려도 맑은 소리
선명한 속마음
뚜렷한 줄무늬, 바른 행동
그 끝에 달린 싱싱한 꼭지
이 세상과 이어질
꼭지를 보고 고르래요

만나서 달콤해야 할 사이
오래 즐거울 단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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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원을 다녀와서 집사람은
신순규 친구와 나 사이가 수박고르기 같다고 합니다.
그 많은 친구 중에 신순규 수박을 골랐다고
수박고르기를 집사람이 내 이름으로
실미원 이 홈페이지에 올리다가
오류가 나서 안 보이는 내용입니다.

지금 나 김명섭이는 만취 상태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은 맨정신에
글을 올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취한 사람의 글도 읽어 주십시오.
우선 어린이들이 보는 동시조는 친구의 소중함을
주제로 쓴 글입니다.
정말 좋은 친구를 고르기가 어렵다는 내용과
좋은 친구는 그 징표가 있다는 주제입니다.

신순규!
수박처럼 가슴이 보이지 않는 친구 중에 고른
좋은 친구이기에
선택했기에, 수박 고르듯이 골랐기에
그냥 꾸밈없이 기대봅니다.
시집 천 권을 내서
서점에 내지 않고 아는 사람에게
모두 뿌린 무명 시인,
그렇게 한국문인협회 칠천 명
한국시인협회 천 명
국제 펜클럽 천 명을 중심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시인입니다.
실미도를 열심히 가지만
시인은 아직 심종록 시인만 데려간 사람
그 김명섭이 실미도에 가는 이유는
속이 잘 익은 친구가 있고, 가정이 있고
고향같이 보고 싶은 경치가 있어 갑니다.
그리고 포도주가 있어 갑니다.

오늘 마저 남은 포도주를 마시고 이 글을 씁니다.
그리고 20리터 반 통을 가지고
점심에 서울 화곡동에 오면 회를 사 주겠다고
전화를 하고 이 글을 씁니다.
오늘 주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많이 싸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렵게 만난 친구 신순규 친구하고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 이 글을 씁니다.
10여 번 실미도를 가면서
간 사람에게 포도를 퍼먹이고
자랑한 사람 김명섭!
얼마는 친구가 계산할 수 없는 손해를 보았기에
섭섭한 마음에 싸움을 걸지 않길 바라며
변명의 글을 씁니다.
열심히 노력한 덕에 돈 걱정 없이 사는 시인이지만
따지지 못하는 버릇 때문에,
따질 수 없는 가치 때문에
가장 가깝기에......
어정쩡하게 오늘을 보냅니다.
친구가 얼마가 손해라면
그 이상 값어치를 치루어 줄 각오를 하면서
우정에 금이 가는
행동과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맨정신으로 하지 못하는 말을
만인 앞에 공표를 합니다.
친구 사랑해요.
가족도 정말 사랑해요
오래도록 달콤한 수박,
줄거울 단짝으로 삽시다.

김명섭 씀

http://blog.daum.net/silmi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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