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의 9월은 포도가 익어가는 시절(한민성)
내 고장 구월(七月)은 그 포도가익어 가는 시절 갓 시집 온 아낙의 입가에 주름이 열리고 십 수해를 지나 익은 말들이 알알이 들어와 박혀 종종 걷는 손자 손을 잡고 두런 두런 땅과 숲에 대해 이야기해 줄때가 오니 어려운 말 한 마디, 태풍 두 모금 즈음은 훌하고 털어 놓고 삽을 지고 밭으로 나간다. 지나는 주인 발자국 소리를 먹고 자란다는 포도가, 지나던 새들이 쪼은 송이가 한 앙큼 이는 태풍에 툭하고 자리를 잡아 한 웅큼 습습함에 놓지 못한 나방들이 춤추며 한 웅큼 잡초 뉘이던 닭들이 한 앙큼 날던 풍뎅이와 비암들이 한앙큼 앙큼 앙큼 노나먹고 남은 것을 솥쿠리에 담는다. 기훈아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실미원 => http://www.doolbob.co.kr/405 사랑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