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이야기/포도

6월 포도작업 일지 (곁순과 곁가지 제거 및 적심)

실미원 2012. 6. 22. 16:17


6월 22일 금요일 

날씨 단비가 내리가 3분



6월은 농사을 지은지 25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밭에 물을 대느라 

포도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나무에게 정말 미안할 뿐이다


6월 3일 주일


가뭄이 기승을 더 해가고 있지만,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 포도가 자기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으니

포도순과  곁가지 자르기도 못한 상태인데 벌써 꽃이 하나 둘 피고 있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도록 포도의 성장을 억제하고 열매로 영양분이 가도록

적심을 하였다.


곁가지가 그대로 있는 상황



포도꽃이 피고 있고


벌레를 잡아주지 못하여 



포도밭 사이에 심은 아이리스는 벌써 꽃을 피우고


6월 13일 수요일




포도가 수정이 되어 열매가 형성이 되고



적심을 해주니 포도가지가 뻣뻣해져서 중간줄 안으로 집어넣어 고정 시킬 수 있습니다.



포도가지를 정리하니 보기 좋습니다.



벌레를 잡고 있는 꼬마농부 기훈이 아빠 신지용~~


6월 19일 화요일



포도 곁가지와 순을 자르고 중간끈에 넣어 고정시키는 일



아이리스가 이쁩니다.

포도를 일자형으로 재배하면 좋은점은

이렇게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꽃도 심을 수 있답니다.








지금 포도농가들은 포도알 솎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 실미원은 

자연순환유기재배로 전환하면서 알솎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도가 스스로 알아서 달릴만큼 달린답니다.

자연을 알고 닮아가면은 스스로 알아서 하기 때문에

농장주인의 할일이 줄어들지요^^


가운데 백합인데 노루가 나오는대로 따먹고 바이러스에 걸려서 

이런모양이네요 가을에는 몽땅 캐내야겠습니다.

백합꽃이 피면 향으로 해충을 쫓아냈었는데~~



밭이랑에 고추와 오이,호박,옥수수,열무를 심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포도나무를 일자로 재배하기 때문에

그늘이 생기지않아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 실미원은 포도를 수확해서 와인을 만들고

숙성된 와인으로 발사믹식초를 만들고 있습니다.

발사믹식초가 나오기까지 2년이 걸립니다.

식초의 산도가 높고 지금까지 식초를 소비자들에게 시식을 시켜본 결과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 식초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포도봉지를 씌우는 일이 남았습니다.

포도알맹이가 커지고 익어갈 무렵에 봉지를 씌우려 합니다.

될 수 있는대로 햇빛을 많이 받게하기 위함이지요


포도봉지를 씌우지않고 포도를 익히면 더 좋은데

실험결과 포도가 익어가면 새와 벌레들이 먼저알고 쪼아먹기 때문에

봉지를 씌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관수도 해주어야하는데 비가 내리지않네요~~

어서 비가 내리기를 학수고대하며...


사랑합니다~~ 손가락 꾸욱

눌러 주실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