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농산물

[직농소] 연잎차,연근차 시음후기

실미원 2010. 10. 26. 21:29
Dongul Lee 10월 26일 오전 10:30 (facebook에서)

 

 고이고 혼탁한 흙탕물에서 기품있는 꽃과 향을 세상을 향해 품어내는 아름다운 "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자연의 선물과 이야기를 담아 연잎차와 연근차를 만들어내는 실미원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과 '실미원 사람들'이 만나 차(茶)가 되어 나를 찾아왔습니다.
반가운 자연의 선물이며 실미원의 정성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연은 꽃과 열매, 줄기와 뿌리의 모든 내용들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줍니다.
정신과 몸을 깨끗하게 건강하게 하는 힘이 들어 있습니다.
실미원 연잎차'는 맑은 이슬이 내려 미끄럼을 타고,
 바람에 흔들리고 태양을 받아서 푸른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 연잎을 따다 손질하여 잘게 썰고 건조한 연잎차..
맑은 유리 다관에 넣고 끓여서 조금 식힌 물을 부으니 푸른색 찻물이 금새 나온다.
숨어있던 연꽃이 피어나듯이 연꽃향이 되살아 나온다.
피곤한 머리가 식혀지고, 마음까지 다시 힘을 새롭게 해준다. 

 

다우가 오기를 기다려 연근차를 내 본다.
작은 다관에 담겨진 연근이 참 예쁘다.
가운데 작은 원하나, 둘레에 7-8개의 앙증맞게 송송뚤린

구멍으로 둘러 쌓여 신비감으로 다가 온다.
우주의 구조같고 오순도순한 가족이 떠오른다.
공동체의 원탁회의 모습이다.
조각가도 이처럼 멋지게 조각하기가 쉽지 않겠다.

다관에 부어진 물에 스스로의 에너지를 녹인다.
잘 건조하여 덖어진 연근이 누르스름하게 풀린다.
대지의 기를 머금었다 내는 대지의 향..

구수함이 오래 친한 친구의 향이다.
친구는 내가 그 향이고 그 맛이라고 한다.
아니 나는 이 향기와 맛에는 아직 멀었어.  

 

찻자리의 부드러움과 기품이 내내 낮은 소리로 여러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나누는 시간을 길게 이어 주었다.
여러 시름이 잊혀지고 따뜻함이 가슴에 오래남아 있다. 

 

잠시 실미원의 연잎차와 연근차를 생각하며 적어 보았습니다.
정성을 다해 차를 만든 분들에게도 항상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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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원 연잎차와 연근차를 드시고 후기를 페이스북 쪽지를 통해서 보내주셨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생년월일이 똑같은 분을 만났습니다.
50여년 살아오면서 처음입니다.
그분께 연잎차와 연근차를 선물했는데 드시고 난
후기글이 아름다워서 함께 나누고 싶어 올려봅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
http://www.silmiw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