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사랑하는 나의아들 지용이의 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우리 아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잘 살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구나

엄마가 늘 농촌으로 시집을 온 네 아내만 안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구나

그래 우리 아들도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부담과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가정이라는 테두리에 얽매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네 아내 은숙이와 아들 기훈이 딸 영주와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친척과 이웃들이 귀히 생각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는 엄마다

 

지용아!

3일후면 훈련받으러 가는구나

네가 농업을 선택하여 군복무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훈련은 당연히 받아야지 국민의 의무니까

 

훈련이 아무리 힘들어요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만 하겠느냐

아무걱정하지 말고 훈련에 충실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에게 돌아오기 바란다.

 

너희 가족들은 걱정하지 말고

또 농장일도 잠시 잊고 훈련을 받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너라

 

우리 온 가족  아버지,엄마,동생 도빈이,그리고 네 아내 은숙이와 기훈이와

영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마

 

지난날 너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구나~~

 

 

 

너의 결혼식날

너희 부부의 모습은 이세상 어느 부부 보다 아름다웠단다~~

 

 

제주에 신혼여행에 우리모두 함께 했었지~~

 

 

너의 아들 꼬마농부 기훈이가 벌써 이렇게 커서 아빠와 함께 농장에서 일도하고^^
대견하구나 아들아~~~

 

 

7월 어느날 가족 나들이에서 행복한 너의 부부모습이란다

귀여운 딸 영주와 함께~~

 

아들 지용아~~

훈련중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가족들을 생각하고 모두 이겨내리라 믿는다

한 달 후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만나자~~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항상 너와 함께 하심을 기억하거라

 

지용이를 사랑하는 우리가족 모두가

 

 

너의 아내이며 나의 며느리 그리고 기훈이와 영주의 엄마의 글이다.

 

2007년 3월 20일...

 

기훈이 아빠와 처음 만났다...ㅎㅎ

 

캠퍼스 커플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아서 여기까지 오게된지 벌써 3년이 되었다..

 

비록 다른사람들이 볼때 결혼한지 3년도 아니고 연애와 결혼생활 합쳐서 3년이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우리부부는 3년이라는 시간이 참 뜻깊다..

 

그래서 요번에 서로에게 축하해 주기로 마음먹고 어른들께 기훈이를 잠깐 맡기고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가려고했다.

 

그러나 백년지기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오셔서 하루 미뤄서 그다음날 가게되었다.

 

배를 타고 슝슝~~ㅋㅋ 히히 오랜만에 외출이라서 그런지 혼자서 들떴다.

 

 

우리의 목적지는 김포공항에서 수원으로 바뀌었다...너무 일찍나와서;;

우리부부가 논곳이라곤 수원밖에 없다보니;; 참 놀줄도 모르는 촌티가 줄줄나는 부부...ㅋㅋ 그래도 행복하다

 

 

영화를 예매해두고 저녁을 먹으러

AK백화점 6층 파스타집에 갔다..

tv에 나오는 파스타가 먹고싶어서 무작정왔는데..

너무 느끼한걸 먹어서;;; 체했다...

나 김치좀...주세요 ^^::

 

 

우리 남편은 사진을 찍자고 졸라야 한장찍어줄까말까다..ㅎㅎ

나 이러다 몰카의달인 되것소..!!

 

 

나도 찍어줘 했더니..

얼굴만 크게~아주 크게 찍어주셨다..ㅋㅋ

모든 사진이 얼굴만 나왔다..나참..ㅋㅋ

 

 

느끼할까봐 샐러드 하나와~

 

 

남편님께서 시키신 치킨도리아~~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시켜본 왕 느끼 까르보나라...

 

아직도 후회중이다.ㅋㅋ 다신 안먹어!!!

니글니글니글..ㅋㅋ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농장에서 일할때 드실 간식사러

공항 파리바게트에 들렸다가 조명빨(?) 받은

맛나는 빵 찰칵!!

 

 

케익도 찰칵~!ㅋㅋ

너무 맛있게 보였다...ㅎㅎ

 

우리부부의 데이트는 이렇게 끝이 났다.

음식선택을 잘못해서 힘든 장트러블이 있었지만,

어른들의 배려덕분에 오랜만에 연애하는기분이었다.

 

http://blog.daum.net/cook828282/14 실미원 꼬마농부 육아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