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이야기/농장일지

밤줍기 일손돕기 3박4일 다녀왔습니다.

실미원 2010. 10. 14. 22:56

10월 14일 목요일
날씨 맑음


11일 월요일 밤줍기 일손 도우러 순창으로 출발하여 3박4일간 밤도 줍고 삼채소도 따고 채소심을 밭에 비닐 멀칭도 하고
오늘 저녁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실미원을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신 아주 고마우신 분이 지난 9일 인터넷으로 알게된지 5년만에 처음으로 실미원으로
가족과 함께 방문하셨습니다. 인터넷으로 서로 안부를 전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 서로 얼굴도 익힌터라 처음만났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실미원에서 1박을 하시고 가시면서 월요일 고향집에 밤을 수확하는데 가신다고 하시기에 그럼 우리도 월요일에 가겠다고
하여 갔습니다.

도착하니 부모님께서 어찌나 반가워하시면서 맞이해주시는데 친정집에 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첫날은 저녁식사후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틑날 아침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밤을 줍기 위해 산으로 갔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밤줍는데 얼마나 허리가 아픈지 모른다고...^^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탐스럽게 벌어진 밤 좀 보셔요...^^ 너무너무 이쁩니다.

 

밤을 줍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포도대장님 멋진 포즈를 취하고...

 

온 산이 밤나무입니다. 약 40년 정도 되었다고 하더군요
장남이 초등학교 저학년때 대학공부 시키려고 심으셨다고 합니다.

 

잠시 허리를 쉬고 있습니다.
우리 포도대장님 허리도 시원찮은데...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밤밭의 주인이십니다.
70이 넘으신 연세에도 어찌나 발빠르게 움직이시는데
제가 따라가려  무진애를 썼습니다.

 

저도 포도대장님처럼 멋진 포즈를 취해보고...

 

토실토실한 밤입니다.
우리가 주운 것이에요...

 

2일간 밤 줍는 모습을 한곳에 담아봤습니다.

 

밤을 줍고 저녁식사후에는 오전에 수확해놓은 쌈채소를 포장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쌈채소를 모듬으로 2kg씩 담아 다음날 공판장에서 차가 와서 실어 가더군요
식사시간에 쌈채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집으로 오는날 아침 그러니까 오늘아침에 새로운 쌈채를 심을곳에 비닐멀칭을 하였습니다.

 

어제 밭을 로터리를 치고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비닐멀칭을 한 모습입니다. 정말 이쁘지요...^^
10개의 구멍이 뚫린 비닐을 판매하더군요...

 

시간이 나는대로 농가를 순회하고 있는데,,,
갈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옵니다.
비닐을 멀칭할때 가장자리에 흙을 덮는데 이렇게 핀으로 고정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샘플로 1개를 가져왔습니다.

2시간여 비닐멀칭을 끝내고....
포도대장님과 저는 고구마 밭으로 갔습니다.
고구마 줄거리를 따려고 말입니다...^^
제 주변에는 고구마 줄거리 말렸다가 나물로 먹는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물론 우리가족 특히 포도대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나물이기도 하기에
자루를 가지고 고구마 밭으로 가서 줄기를 따기 시작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12시에는 출발을 하여야 집에 도착할 수 있기에 부지런히 손을 놀려서 땄습니다.
자루를 3개나 가지고 갔는데 1자루밖에 못땄습니다.
아쉽지만 고구마 밭을 뒤로하고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옮겼습니다.

 

열심히 고구마 줄거리를 따고 있는 우리 포도대장님...^^

 

멧돼지가 고구마를 파헤쳐서 전기 모책기를 설치하셨다고 합니다.
태양열을 이용하여 밤에만 작동하게 하였다네요 이런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곳은 멧돼지가 모두 파헤쳤더라구요...
점점 농사짓기가 힘들어집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칠보댐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칠보댐 양수발전소입니다.



칠보댐을 배경으로 포도대장님에게 사정사정해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3박4일간의 밤줍기 일손돕기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년에 또 오라고 그리고 5밤 자고 가라고 하시면서...
친정어머님처럼 농사지으신 농산물을 한아름 차에 실어주셨습니다.
밤을 잘 줍고 일을 잘한다고 하시면서 자주 오라고 하시며 와서 고생만 하고 가서 어떻게 하냐고...
돌아가니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뵌 것 같이 마음이 뭉클하여 주신 선물들 감사히 잘 먹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차에 올랐습니다.

일손이 부족한 것은 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70이 넘으신 어르신들께서 동동 거리면서 일을 하시는 모습을 뵈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한 번씩 가서 일을 도와드려야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시고 내년 밤 수확할때는 여러명의 일꾼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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