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이야기/연꽃,아이리스,창포

[아이리스] 뿌리가 썩는 아이리스를 캐서 포트에 옮기기

실미원 2011. 8. 8. 19:51

 

8월 8일 월요일

날씨 비 (태풍 무이파)

 

 

어제(8/7일) 저녁부터 무의도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여객선의 운항이 끊긴 상태이다

밤새 나무가 부러질 정도로 바람이 불어대고 비도 억수로 내렸다.

 

아침 농장으로 가니 하우스가 모두 들썩인다

20년을 농사를 지으면서 태풍에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이 편치않다.

 

한 달 이상을 내리는 비로 인해 아이리스 뿌리가 썩어가고 있으니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 포트를 구입해서 캐서 옮기는 작업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온 가족이 함께 농장으로 가서 아이리스 포트 작업을 하였다

 

 

 

하우스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엄청나다
내 마음이 다 두근거린다

묵묵히 각자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포도밭의 포도잎들은 바람에 휘둘리고~~~

 

 

묵묵히 포트에 아이리스를 심고 있는 조카 훈희와 아들 지용이~~

 

 

거의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아빠(포도대장님)과 딸(도빈이)

열심히 아이리스의 뿌리를 다듬고 분주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있는 모습

 

 

이곳은 적응을 시키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심어져 있던 붓꽃과 백합을 모두 캐내고

아이리스를 분주하여 포트에 담은 후 이곳에서 뿌리가 잡을 동안 적응을 시키고 밭으로 올기는 것이지요

 

 

적응된 포트분을 옮긴 모습

 

 

 8월 6일 아이리스밭의 모습

계속 물이 빠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8월 7일 아이리스 밭에서 실미원 대표 신순규씨~~
은근과 끈기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농업은 1등을 하면 돈이 안되고 2등을 해야 돈이 되는데

남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일들을 거리낌없이 진행하는 황소같은 외고집의 사나이~~

농업의 발전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돈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남편의 손을 마주잡아주고 있습니다.

 

먼 훗날 미래의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말입니다.

 

 

꼬마농부 기훈이도 먼 훗날 기억하겠지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아빠,엄마,고모 그리고 삼촌의 수고를~~~

 

 

"꽃 창포원"을 꿈꾸며~~꿈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