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야기/2대 신지용,최은숙

언제나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나의딸 도빈이

실미원 2010. 12. 24. 02:26

12월 24일 금요일
날씨 춥다

 

사랑하는 딸 도빈이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영동대학교 와인발효학과에 편입하면서
"엄마,나 1학기 등록금만 내주시면 어떻게하든 장학금을 타서 공부할께요"
엄마의 형편을 알기에 조심스럽게 말을 건내던 도빈이가
1학기를 마치면서 전액 장학금은 아니지만 일부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기숙사생활을 하였는데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2학기에는 방을 얻어 자취를 했습니다.
그럭저럭 혼자서 사용하는데 괜찮았습니다.
오래된 시설이라 겨울이 되니 추워서 자주 감기에 걸리곤 하였습니다.

2학기에는 어떻게하는 전액장학금을 받겠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답니다.
"엄마, 나 방 옮겨주시면 안되요?"
"아빠와 상의해 볼께" 대답을 하고 아빠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취하고 있는 곳보다 방세가 2배나 되더군요 새로 얻을 방이...
얼마전에 둘째 조카가 태어났습니다.
갑자기 도빈이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학교기숙사로 들어가겠다고...
1학기에 7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에서는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2명이 사용하는 특실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방이 없었습니다.

 

 그냥 친한 동생이랑 함께 넣어 달라고 했다는군요

 결국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기로 하고 돈을 아껴 조카를 위해 쓰겠다는
문자를 받고 울컥하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빠와 둘이서 농사를 지으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던
못난 엄마였는데도 오빠와 자취를 하면서 오빠가 대학에 들어가면
혼자서 자취를 하려면 엄마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고1때 휴학을 하고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오빠와 함께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을 하였던 우리 딸~~~

 늘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며 자란 우리 도빈이가 정말 대견합니다.
때론 나이에 비해 너무 어른스러움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무엇인가 목표를 세우면
꼭 해내고야 마는 우리 도빈이가 너무 너무 이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실미원 정통 와이너리를 이끌어나가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우리딸 도빈이 화이팅~~~

아빠의 모습을 꼭 빼닮은 우리 도빈이...
오빠와 올케언니와 조카들에게도 좋은 동생과 고모랍니다.

도빈아~~
아빠랑 엄마랑,오빠랑,언니랑,기훈이와 영주가 많이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