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야기/1대 장명숙

장독대를 만들었습니다.

실미원 2011. 11. 7. 20:42

11월 7일 월요일

날씨 맑음


늘 장독대를 만들고 싶었했던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항아리가 준비되어있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장독대를 만들지 못하였는데,

저장고 수리를 하면서 장독대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장독대가 완성이 되고



간장 항아리를 옮기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손자 꼬마농부 기훈이~~



힘겹게 간장 항아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연된장과 간장을 담가 식구들과 필요로하는 분들께 보내드리고
우리가족들이 즐겨 먹는답니다.


된장 항아리를 아버지와 아들이 들어서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가족들 몇년동안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꼬마농부 기훈이도 항아버지와 아빠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된장을 제일 잘 먹는 아이랍니다.

돐 전에 된장에 밥을 비벼주면 아주 잘먹었습니다.

요즘은 콩된장(청국장을 이렇게 표현합니다)을 해달라고 합니다.

바쁜일이 끝나면 맛난 청국장을 띄워 겨우내 청국장을 끓여주려고 합니다.

우리 손자 꼬마농부 기훈이에게~~



꼬마농부 기훈이 항아리 옮기는 리어카에 타고 싶다고^^

신이 났습니다



수고했다고 할아버지께서 리어카에 태워주셨습니다.


연된장을 담근지 거의 5년이 되어갑니다.

햇빛에 쫄아서 된장 윗부분이 검게 되었습니다.



된장을 꾹꾹 누른후에 연잎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기전에 밀봉을 하였지요



정리정돈이 된 장독대 입니다




장독대에 항아리가 많이 있는 곳을 보면 늘 부러웠고 언젠가 나도 그러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저장고 수리를 하면서 남편이 제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항아리 일부는 비어있습니다만
앞으로 발효식품들을 만들어 담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며느리 은숙이 몫이겠지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발효식품에 관심이 많아 잘 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을 열고 장독대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흐믓하답니다.
손녀를 업고 장독대에 몇번이고 올라가서 항아리들을 만지고 
웃음을 짓곤 한답니다.

유기농콩과 5년이상된 천일염과 연근가루를 넣고 담근 맛깔난 된장이 가득한 항아리를 바라보면서
행복해하는 농부의 아내이며 두 아이의 할머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