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 이야기/농장체험

농민신문사 편집기자들 실미원방문

실미원 2011. 12. 10. 20:56

12월 10일 토요일

날씨 맑음
글쓴이:기훈마미 




오늘은 농민신문사 편집부 기자분 14명이 실미원을 방문하셨습니다.

신문사에는 취재기자와 편집기자가 나뉘는데 취재기자는 거의 현장에서 일하다보니 현장에 대해 잘 아는 반면

편집기자들은 신문사 안에서만 작업을 하다보니 현장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현장에대해서 잘모르는 상태로 편집할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다르게 나올수 있기 때문에  일년에 한번씩 

현장농가들을 방문하여 현장을보고 느낄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그 현장농가의 주인공이 무의도 "실미원"저희 농장입니다.^---^




날이 추워 손님이 오기전에 난로도 피워놓고 따뜻한 연근차도 준비해 놓았더니 들어오셔서 

몸을 녹일수 있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난로옆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아버님의 농업에 관련된 

경험및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 순환농업에 대해 설명을 하는 시아버님  다른 농가와는 다른 농법에 대해 기자단들도 

진지하게 듣는중입니다.

아버님의 농업 철학에 대해 또다시 배움을 얻게 되는 며느리..



땅의 중요성과 감사함을 설명하는 중입니다. 땅에 왜 비료를 안줘도 되는지를 계속 뭔가를 주다보면 끝도 없다는것을.

오늘 이 기자분들은 다른 농가에서 들은 것과는 전혀 다른 농법에 눈도 커지고 귀도 커지고 관심깊게 들어주시더라구요

그것에 보답 하듯 아버님께서도 질문에 모두 다 답변을 해드리고 많은 정보를 공유해 드렸습니다.



뭔가 대립하면서 설명을 해드리다 보니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저 또한 오늘 배우는 자세로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추우신데도 아버님 말씀 하나 놓칠까봐 몸을 움크리고 들으시는 편집기자분들..



그래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ㅎㅎ 농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이해할수 있도록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캠벨 하우스 

아버님께서 이 분 들께 무슨 메세지를 전해 드리고 싶었을가요?

포도나무를 보며 자연순환농업을 통하여 키운 포도는 이렇게 생겼다.

화학비료를 먹고 자란 포도나무는 두껍고 크기만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걸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나무 가지가 작고 얇다고 포도가 달리지 않을까요? 당도가 높지않을까요?? 

땅속에 있는 양분만으로도 포도는 충분히 자랄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시고 계십니다.



자리를 옮겨서 닭장과 켐벨포도 그리고 와인용포도를 재배하는 하우스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여기에 있는 포도나무를 보고 키도 작고 가지도 얇은 것을 보시고 더 확실한 설명이 되었죠

우리 농장에서는 화학비료를 주는일이 없기때문에 땅이 건강해야 작물이 자랄수 있습니다.

흙속에 있는 영양분은 어느정도 한정되어 있죠 그럼 그만큼 먹을 수 있는만큼 포도나무도 맞춰줘야 겠죠

양분은 정해져 있는데 욕심부려서 나무를 크게 키우면 포도가 제대로 달리지 않겠죠? 그러니 사람들은 양분이 부족한줄알고

화학비료를 사서 뿌리다 보면..땅은 점점 자신의 능력을 잃게 됩니다. 자기가 해야할 일이 사라지는거죠

그러므로 우리농장 포도나무는 자기들이 먹고 클수있는 만큼만 포도 나무 높이도 다른농가에 비해 짧고 가지도 적정선에서 전정 시켜주는겁니다.

그러면 포도가 적당히 달리죠 그럼 당도도 당연히 높아지는것이구요 

농장주의 욕심으로 인해 작물이 스트레스 받게 되는걸..모르는 주인은..과연 자격이 있을까요??

 



우리 아버님께서는 모든 작물들도 생명이 있기때문에 생각을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직접 스스로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농업인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요?

작물과 땅이 해야하는일 까지 주인이 한다면...작물은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위에도 견디지 못하고 더위에도 견디지 못하고 죽게되겠죠..

언제까지 투입식 농업을 할껀지..농업인들은 깊이 생각해봐야할 문제점입니다.



저희 농장을 둘러보다보면 곳곳에 새 둥지를 볼수 있습니다. 아주 튼튼하고 멋진 집이죠

새들도 저희 농장이 마음에 드는지 둥지를 항상 매년 와서  보금자리를 만들곤 합니다.

얘네들도 느끼겠지요 이곳은 아주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라는걸..그러니 매년 똑같은 곳에 와서 둥지를 틀고 가겠죠?

왜 새들이 그렇게 느끼는지..여러분들도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리스를 하우스 안으로 들여놓은 것을 보셨는데..이 아이리스는 이제 봄이 되면 밖으로 나갈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요번년도에  아이리스 밭을 만들었는데 꽃핀게 아주 특이하고 아름답더라구요

내년 여름 개화할 때가 기대 되는군요...


                     여름 아이리스 개화                                        아이리스 밭



농장을 다 둘러본뒤 기자단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연히 저희 농장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언제든 아무때나 방문하여 주시면 더더욱 반가울것 같네요..추운 겨울날 좋은 만남 이었습니다.^^ 

또 오실거죠??^^



실미원포도 화장품으로 탄생하다...



와인용 포도 국제품종 식재하다.



무투입포도 식재방법``




이상 실미원영농조합법인의 구성원이며 며느리인 최은숙(기훈마미)의 2년차

여성농업인으로써 농업현장에서 느끼고 배운것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글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며 내년7월에 또 한 아이의 엄마가 될 기훈마미 많이 사랑해

주세요~~


최은숙

한국농수산대학 2010년 졸업

010-4439-4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