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잡지 "오늘" 5월호에 소개된 실미원
5월 9일 수요일 날씨 맑음 특집 | 실미원(實美園), 열매가 아름다운 동산 봄의 수명이 짧아진 탓에, 사월의 바람은 여전히 매서웠다. 배를 타고 들어선 무의도는 이미 많은 등산객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실, 그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함께 포도농장을 운영한다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만을 기대하며 찾아간 곳이었다. 가는 길도 이래저래 꼬이고 늦은 감기에 된통 고생하고 있던 터라 인터뷰를 빠르게 끝낼 생각만 하고 있었더랬다. 실미원의 한 부분을 이루는 예쁜 정원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농장의 안주인 장명숙을 만나기 전까지는. 하나님이 주신 땅, 본연의 힘을 믿어 이룬 기적 “실미원은 무투입 자연순환 유기농업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농장이에요.” 32살, 서울처녀 장명숙은 남편 신순규를 따라 무작정 무의도로 온다..